어떻게 내 손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기억이 잘 나질 않지만 아마 어떤 카피를 읽고 구매를 했던 것 같다. 시집이나 산문집은 여간해서는 잘 사질 않는데 최근에 여러 이유로 자주 읽게 되는 것 같다. 은 우리 일상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 당연하지 않다는 시선을 가진 채 시큰둥하게 툭툭 던져낸다. 마치 친한 친구에게 하듯이 가감 없는 필체가 정겹기도 하고 마음을 쿡쿡 찌르기도 한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적응해버린 것들이 사실 그렇게 가벼운 일들만은 아닐 것이라는 그런 말들이 좋았다. 작가는 어쩌면 라는 말의 책임감에서 라는 말의 무책임함에서 벗어나서 얘기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의 일상적인 용어가 그렇지 않은가 대부분 입을 다물어 버리지만 꼭 얘기를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면, 책임감으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