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년필을 좋아하지만 느리게 쓸 일이 잘 없다 보니 항상 구비만 해두었다. 그러던 찰나 미꽃체를 알게 되었고 혼자 연습하려고 '글씨를 수놓다'라는 연습 노트를 구매하게 되었다. 노트를 사놓은지도 꽤 많은 시간이 흘러서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만년필도 2012년에 구매, 잉크도 같은 날 구매. 참 오래된 친구들이다.
만년필은 워터맨의 '뉴헤미스피어 스텐금장 - F'에 잉크는 '크로스' 다.
구매 당시에도 너무 미끄러지듯 하는 만년필은 어려움이 있어 이 만년필을 추천해 준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그런지 쓸 때마다 사각사각하는 느낌이 좋다. 적당한 힘으로 쓰면 멋대로 미끄러지지 않고 힘 준만큼 움직이는 정직한 펜이다. 잉크 또한 큰 불만은 없다. (여러 제품을 사용해 본 것이 아니라.. 물론 중국산 싸구려 잉크처럼 막 번지지는 않는다)
많은 노트들이 잉크 번짐을 못 견디는데 '전용 노트'여서 그런지 번짐도 없고 뒷장으로 스며드는 것도 없었다. 전용 노트치 곤 가격도 그렇게까지 비싸진 않았던 것 같다. 약간의 기름 코딩이 된 듯한 반들반들함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역시 이런 종류의 노트도 처음이다. 사실 밀크 A4 용지가 번짐에 강하다고 해서 A4용지만 엄청 사두었다)
이번에 <아서래컴, 동화를 그리다> 필사 챌린지를 함께 하게 되어서 30일 동안 사용해 봤다. 만년필을 쓰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쭉 쓰고 싶지만.. 아날로그는 금전적 압박이 가장 큰 문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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