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 흔들려서 '마흔'이라는 나이. 어느 정도의 위치에 올랐지만 늘 모자라고 불안한 마음은 감출 수가 없다. 늘어나는 벌이만큼 써야 하는 돈도 늘어간다. 아니 더 많이 늘어간다. 아이들은 커서 대학교에 입학이라도 하면 학비는 감당할 수 있을까를 포함한 이런저런 고민에 빠진다. 회사에서도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 더 오르는 것은 운과 같다. 열심히 달려 쉼이 필요한 나이 40대에 우리는 더 쉼 없이 달리게 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40에 가장 많이 아픈 것 같다. 불안은 순식간에 나를 덮친다. 원래부터 삶의 최악을 고려하며 시뮬레이션하는 버릇이 있는 나는 행복하기보다는 작전을 짜기 바쁘고 플랜이 엇나갈 때마다 새로운 작전을 짠다. 뭔가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신경이 날카로워진다고 아내는 얘기한다. 그래서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