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근데 언제 와?" 아들은 자기를 위해 뭔가를 했다는 사실 만으로 이미 기대에 차 있다. 과학덕후가 될 소지가 충분한 아들에게 냉동인간에 대한 얘기 또한 흥미롭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우와" 라는 말과 함께 손에서 잽싸게 가로채 소파로 간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완독해 버려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또 다른 책을 읽는다. 일단 나도 맡은 일은 해야 하니 책을 집어 든다. 그리고 넌지시 물어본다. "이거 재밌었어?" "응, 재밌어. 아주 재밌어" 바닥에 엎드려 책을 읽는다. 아내는 지나가며 "아버님, 고생이 많으십니다"라며 웃는다. 아이를 위한 책이라도 숙제는 내가 해야 한다. 이 책은 별숲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서 읽어볼 수 있었다. 책을 읽고 있는데 아들이 옆에 와 뒹군다. 고개를 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