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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4

(서평)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고려 갈등사 1: 통합과 수성의 시대 (이영) - 북스고

고려는 통일된 역사에서 중요한 길목에 있는 역사인데도 그 문헌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없는 듯하다. 사극도 역사물도 대부분 조선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금 더 과거로 돌아가 우리 역사를 살펴 봄은 중요하다. 오랜만에 만나는 새로운 고려 역사책은 북스고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두 권으로 이뤄져 있고 고려사 전체를 두루 살펴보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500년에 가까운 역사를 두 권에 다루기 때문에 꽤나 핵심적인 사실들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것이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자주 만나지 못한 고려 역사 자체만으로 좋았다. 태조 왕건의 이야기는 고려에서 가장 많이 다뤄지는 이야기다. 궁예, 견훤, 왕건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도 재밌고 드라마 '왕건'이..

시민의 한국사 2: 근현대편 (한국역사연구회) - 돌베개

시민의 한국사 2권은 개항기부터 현대까지 서술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한류를 이끌고 있는 블랙핑크나 오징어 게임이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발행 직전까지 집필 교열 작업이 이뤄줬음을 알 수 있었다. 개항기부터 식민지 시대까지는 핍박의 시대였고 근현대 사회는 친일파와 쿠데타의 얼룩진 역사 속에 민주항쟁이라는 빛을 본 시기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끌어 오르는 감정을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역사이기 때문에 우리의 역사를 알게 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암울했던 근현대 편은 그런 면에서 읽기가 힘들었다. 찬란하고 통쾌한 역사를 사람들은 좋아한다. 우월해지고 싶은 욕망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만주 벌판을 내달리던 광개토대왕이나 일본 수백 척의 배를 수몰시킨 이순신의 이야기는 언제나 인기가 있다. 그럴수..

시민의 한국사 1: 전근대편 (한국역사연구회) - 돌베개

2013년 교학사 파동에 이은 2015년 국정 교과서 파동을 겪고 우리 역사에 대한 객관적인 책의 필요성을 느낀 분들이 오랜 시간을 걸쳐 작업을 진행하였다. 집필하는 과정에서 대통령 탄핵도 이뤄지고 국정 교과서도 폐기되었고 교열하는 시간 또한 많이 흘렀다. 책 출간 자체에 회의를 느낀 시간도 있었지만 이 책의 필요성을 느낀 50여 명의 필자, 20여 명이 넘는 교열위원들은 결국 이 책을 발간해 내었다. 사건에 대한 해석보다는 사실 자체를 드러내려고 노력했다고 책의 서문은 밝히고 있다. 이 책은 두 권의 한국사 중 첫 번째로 선사시대부터 조선 말기까지를 다루고 있다. 그야말로 한 권의 국사책이며 담백하고 쉬운 문장으로 풀어져 있다. 중간중간 시대를 반영하는 한자어들이 등장하지만 읽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

콜디스트 윈터 : 한국전쟁의 감추어진 역사 (데이비드 핼버스탬) - 살림

북한의 갑작스러운 남침, 맥아더의 인천 상륙작전 그리고 중공군의 인해전술. 우리는 딱 이만큼 배운다. 그리고 결론은 늘 반공주의와 미국에 대한 감사라도 마무리한다. 어느 날 무심코 가입한 어느 역사 카페에서 한국 전쟁의 다른 시선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맥아더를 비난하고 있었고 압록강에서 밀린 것이 인해전술이 아니라 전술 상의 패착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그의 논리에 수긍하면서도 거짓 정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독서 클럽에서 이 책을 추천하는 글이 올라왔다. 그 내용은 아주 오래전에 카페에서 읽었던 글과 닮아 있었다. 퓰리처 상을 수상한 미국인의 미국이 한국전쟁을 대하는 사실에 대해 적혀 있다고 했다. 6.25에 읽으면 더없이 좋겠다는 생각에 구입하곤 두께에 압도당해서 한 동안 서재에서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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