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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3

(서평) 얼굴 없는 인간 (조르조 아감벤) - 효형출판

우리는 새로운 세상에 대해 '뉴 노멀'이라고 칭하며 빠르게 따라잡아야 하는 것을 강조하곤 한다. 패러다임의 변화는 강자가 약자가 될 수도 있는 시련의 시기이기도 하면서도 단번에 역전을 할 수 있는 기회의 시기이기도 하다. 위기가 기회인 것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또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팬데믹은 어떨까? 진보를 위한 '뉴 노멀'일까? 지금까지의 결과를 보면 그렇게 긍정적으로만 볼 수도 없다. 팬데믹에 대해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현상들에 대한 반박. 음모론자로 몰릴 수밖에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지만 우리에게 질문을 과감하게 던지는 이 책은 효형출판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전염병은 항상 있어왔고 또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다. 인간은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해 가고 있고 이제껏 만나지 못한 생명체와 만나..

(서평) 저항할 권리 (조르조 아감벤) - 효형출판

현대에 철학은 있어도 철학자는 없다는 말이 있다. 철학의 자리는 과학이 차지했고 빠르게 변하는 사회는 철학의 사유와 깨달음을 기다리지 않는다. 과거 위대한 철학자의 것들을 현대에 맞게 끼워 맞춰 가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럼에도 철학서를 찾는 사람의 수는 점차 늘어가는 것 같다. 지금의 시대에는 인문과 철학이 필요하다고 소리 높이는 사람들도 많다. 빠른 과학의 발전 속에서 인간마저 인간이길 고민하는 생각을 내려놓는 비인간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저자는 그런 것들에 저항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팬데믹 시대. 보건이라는 명분으로 법률을 넘어서는 통제를 가하고 있는 시대가 되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함이겠지만 그 자체로서 이미 야만적인 결정이라고 얘기하는 이 책은 효형출판의 지원으로..

코로나19로 하루가 즐거우면서도 불안해. 이 시절은 훗날 어떤 시간으로 기억될까?

2020년 1월 뉴스에서 나오는 심상치 않은 전염병은 2월에 돼가며 항공편이 조정되고 격리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각심을 가지게 만들었다. 중국으로 출장한 사람들의 복귀 때문에 수많은 전화와 메일을 주고받았고, 내팽개쳐져 있는 듯한 중국 사이트에 다시 사람을 보내야 한다는 굉장한 죄책감으로 시달리던 시절이었다. 그런 급박한 시절을 지나고 어느 순간부터 다시 중국으로의 출장은 일상화되었다. 코로나19보다는 입출국 시 십 수 번에 이르는 PCR 검사와 격리가 귀찮았고 한 달마다 귀국하던 일정이 3달 이상으로 조정되며 귀국의 기쁨을 만끽하는 시간의 텀이 늘어졌을 뿐이다. 질병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일의 증가와 업무환경의 열악함에서 오는 힘겨움이 더 우선시되는 느낌이었다. 코로나19는 치명률이 높았던 초기에는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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