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주먹구구식의 업무에 매일매일이 힘겨움의 연속이었다. 리딩을 하는 것을 즐겨하지 않는 은둔형 개발팀 스타일인 나에게 팀장이라는 직책은 매일이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래도 좋은 리더가 되고 싶어서 참 많은 공부를 했지만 기본적으로 선택 장애가 있어서 팀장 실격 사유가 참 많았던 것 같다. 그래도 홀로 고공 분투하던 시절이었고 잘 따라주던 팀원들 덕분에 잘 해낼 수 있었다. 그런 팀장의 무게를 벗어날 일이 생겨 이렇게 이탈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부서의 이동뿐만 아니라 지역적인 이동이 있었기 때문에 팀원들을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팀을 옮기고 초반에는 그동안에 생긴 문제점을 문의하는 통화가 많았지만 그 회수를 점점 줄어갔다. 그리고 일 년이 지나니 가끔씩 연락 오는 전화는 조금씩 무섭다. 열의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