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사귀어 정이 두터운 것을 친한 사이라고 한다. 다행스럽게 '가까이 두어'가 아니다. 거리와 상관은 없다는 얘기도 되니 말이다. 친하다는 것은 자주 만다고 연락하고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나누는 것일까? 아는 사이보다 조금 더 친밀한 사이 정도랄까. 조금 건조한 말로 한다면 '사이좋은 사이' 정도로 표현하고 싶다. 친밀도는 공간의 거리보다는 마음의 거리가 더 중요하다. 매일 곁에 있다고 해서 좁혀지는 거리 또한 아니다. 적당한 거리를 가지되 교집합이 많아지는 사이랄까. 밀당을 하지 않아도 내가 힘들 땐 상대에게 기대고 상대가 힘들 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사이가 자연스레 이뤄지는 사이다. 그렇다고 말하지 않는 것을 기대지 않는 것을 탓하지도 않는다.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품을 줄 아는 사이가 친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