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든 시작은 어렵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은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간접적으로 알려준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글이 안 써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경험과 연습의 부족은 아주 근본적인 문제이며 글쓰기 위한 자료를 정리해 두지 않았거나 자신의 경험을 기록해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금 더 나아가면 글쓰기 법칙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글이라는 건 절실해지면 쏟아지는 편이다. 기쁨, 슬픔, 좌절 그리고 실연과 같은 강렬한 감정을 느낄 때 잘 쓰인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수다스러워지는 것도 바로 이런 경우다. 독자에게 감동을 주고 공감을 일으키는 글은 바로 이런 경우다. 미사여구나 상투적인 문장으로 길게 늘어선 문장은 지겨울 뿐이다. 첫 문장은 전체의 글을 좌우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