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해 코로나가 덮친 세상에서 우리는 소위 선진국들의 민낯을 보게 되었고 더불어 우리 사회가 아직까지 온기가 제법 남아 있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전염병 최전선으로 뛰어간 의료진들과 팔지 못할 것 같은 음식을 미리 만들어 기부하는 사람들. 임대료를 받지 않는 사람들. 좋은 일을 한 가게를 일명 돈줄 내는 사람들. 한 번 시작되는 선행은 또 다른 선행을 불러일으키며 우리 스스로를 위안했다. 모든 선행은 생각보다 큰 용기가 필요하다. 나의 것을 내어놓고 상대의 행복을 빌어주는 이런 행위를 크고 작음으로 따질 수 있겠느냐마는 그래도 자신이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수준의 선행이라면 작은 선행이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어떻게 보면 단일 종인 가 나약한 신체 조건으로 지구의 지배 종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