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와 스릴러라면 범죄물, 탐정물 같은 것이 생각난다. 하지만 전쟁보다 더 스릴러에 가까운 것은 없을 것이다. 모반과 암투 그리고 배신 그 모든 것이 미스터리하고 잔인하다. 작품은 공간을 전쟁의 한 복판으로 설정한다. 오다 노부나가에 대항하는 아라키 무라시게를 설정해 둠으로써 약자들의 결정체를 파고드는 균열의 조짐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지혜를 나눠주는 간베에를 설정해 둠으로써 책의 주인공이 무라시게인지 간베이인지 모호한 배경을 깔아 두고 있다. 역사와 미스터리의 완벽한 조화인 이 작품은 픽션이다. 들판을 돌진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된 오케하자마 전투 같은 호쾌함은 없지만 문제를 풀어가는 리더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일본 전국시대, 농성 중인 아라키 성 내에서 생긴 사건과 이를 해결하는 리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