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기후 문제가 심각함을 인지하고 있지만 그것을 지구 전체의 문제로 뭉뚱그려 얘기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임팩트가 없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지구의 문제는 지구를 살아가는 모든 것들의 문제며 그 원흉은 인간이다. 지구를 이상하고 자기 파괴적인 방식으로 재단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얼마나 이롭냐를 기준으로 가치를 평가하고 분류한다. 하지만 생태계는 굉장히 복잡하게 얽혀 있고 인간에게 이롭고 해롭고를 떠나 각자의 역할을 가지고 있다. 어느 하나가 무너지면 많은 것이 무너져 내린다. 그 아랫부분을 지지하는 것이 바로 곤충이며 그들의 사정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하다. 곤충 + 아마겟돈의 합성어인 인섹타겟돈은 곤충 전멸의 경각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만들어진 단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