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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 2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 시공사

갑자기 닥친 한파처럼 얼어버린 마음도 봄날의 햇볕으로 서서히 녹아내리듯 인간의 마음도 사랑으로 녹아내리듯 하는 작품이다. 계절은 줄곧 겨울에 갇혀있지만 이야기는 봄 같은 따사로움이 있다. 날씨가 좋다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의 마음속에 훈훈함이 생긴다면 혹은 기분 좋음이 함께 한다면 눈이 오던 비가 오던 그날은 좋은 날이지 않을까? 햇살이 쏟아지는 맑은 날만이 꼭 좋은 날은 아닐 거다. 내 마음과 꼭 맞는 날씨를 만났을 때의 기분 좋음이 있는 소설이다. 특히 겨울이 지난 지 얼마 안 된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볕을 맞는 듯한 따사로움이 있다. 격정적인 사랑을 다룬 소설도 좋지만, 은은하게 스며드는 이런 소설은 내 취향에 잘 맞는 듯하다. 이 작품은 이치카와 다쿠지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소설과 같은 향..

지구에서 한아뿐 (정세랑) - 난다

이 소설은 어느 책 속에서 추천하던 책이어서 일치감치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중의적인 표현이 무엇일까 사뭇 궁금하기도 했다. 책을 구매할 적에는 모든 인류가 사라지고 하나만 남아있는 것일까 상상을 했다. 책은 여느 연애 소설과 다르지 않은 전개로 나아간다. SF를 쓰시는 분 같았는데 아닌가 라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우주인과의 사랑 얘기일지는 몰랐다. 그것도 인간의 슈트를 뒤집어쓴 광물 외계인. 우주에는 많은 외계인들이 살고 있고 그들 사이에는 이미 수 많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다. 물론 그들은 지구보다 더 고등 생물들이다. 지구에는 수많은 외계인들이 인간의 슈트를 입고 생활하고 있다는 설정은 진부한 것이었지만 그것보다 스토리로 풀어나가는 작가의 능력이 대단한 것 같았다. 2만 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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