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연탄재'하면 바로 떠오르는 안도현의 시 의 주옥같은 구절이다. 삶에 뜨거운 사랑은 한 번은 해봐야 하는 경험 같은 것이었던 지난날의 생각과 비교해 보면 지금의 이 질문은 사뭇 생경하기까지 하다. 연애를 억지로 할 필요는 나조차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인생에 사랑을 논한다면 여전히 한 번은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계발과 성공으로 점철된 사회에서 '감정'은 점점 배제되어 가고 있다. 모든 마케팅이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려고 노력하면서 정작 개인의 감정은 억누른 채 살아간다. 억눌린 감정을 견디지 못하는 이는 '우울증'을 겪고 견뎌내는 이는 '사이코패스'가 되어 가는 게 아닐까 싶다. 실제로 인간 진화의 방향이 사이코패스라고 하니 지금의 환경은 감성이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