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노무현이라는 사람을 그렇게 관심 있게 보지는 않았었다. 나는 영남에 살았으며 그중에서도 보수적이라면 순위를 다투는 서부 경남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 영향이 알게 모르게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정치는 조금 떼 깔 나는 사람들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이회창 총재가 한나라당 대권 후보였다. 대쪽같은 이미지에 냉철한 판단력이 돋보인다고 느꼈고 아들 군 비리 때문에 아비의 능력이 평가절하되는 것이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나는 그때 이회창 후보에 투표를 했었다.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이 된 후 사실 궁금했다. 왜 저 사람에게 그렇게 열광을 할까? 그 사실을 아는대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노무현이라는 사람은 꽤나 보수적인 사람이었다. 국민들과 나라를 위한 일만 생각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