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종이책을 부단히 읽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있는 약간의 편견 같은 것이 있는데 그것은 사실 웹소설은 한 수 아래라는 것이다. 그것은 재미만을 추구하지 않고 철학적이면서 사회 문제를 담음으로써 소통하려고 했던 시절의 얘기가 아닐까 한다. 그때에는 유희적인 쾌락은 환영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도서 시장의 진입 장벽은 정말 많이 낮아졌다. 마음만 먹으면 자신의 책을 얼마든지 낼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사사로운 내용 혹은 재미만을 위한 책들도 많이 등장했다. 반대로 언어 파괴와 쾌락적 문장 같은 굴레를 쓴 채 곱지 않은 시선을 받던 웹소설이지만 플랫폼의 변화가 가져온 지금 시점에 그들은 새로운 장르가 되어 가고 있다. 사랑의 이야기가 곧 장르라고 얘기하는 이 책은 에이플랫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