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같은 제목을 하고 있지만 과학 교양으로 분류되어 있던 이 책은 예상대로 단순 햄스터와의 티키타카를 얘기하는 책은 아니었다. 반려동물 햄스터의 죽음으로 인해서 생물의 노화와 죽음 그리고 죽음 이후의 상황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자신의 슬픔을 과학적으로 묵묵히 풀어가는 이 책은 글담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생물학을 전공한 작가는 여러 동물들과 함께 살고 있다. 여러 동물 친구들의 죽음을 보아왔다는 것도 남다른 점일 수 있다. 반려 동물을 잃은 슬픔은 인간의 죽음을 대하는 슬픔에 대해서 결코 적지 않다는 점 또한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누군가의 죽음으로 인해 자신이 태어날 수 있었을 수 있다. 생물학적인 입장에서는 자연스러운 생태계의 현상인 것이다. 죽음을 얘기하려면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