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의 인류는 모두 노마드였다. 모두가 자연을 벗 삼아 그 속에서 수렵과 채집을 하며 어떻게든 적응하며 살려고 했다. 그 속에서 인류는 살아가는 법을 익혔다. 그들의 생활은 자신이 필요한 이상의 것을 탐하진 않았을 거다. 그런 삶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노동으로 (혹은 집약적 노동)으로 삶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지금에서야 그런 노마드적인 삶의 방식을 흠모하게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자연선택이라면 또 자연선택일 것이니까. 역사의 빛과 어둠이 있다면 노마드의 역사는 어둠이다. 자유로운 이들에게 기록은 의미가 없었다. 노마드의 삶을 쫓는 이 책은 까치글방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인류 문명의 흔적은 모두 정주의 결과라고 생각하는 것이 지금 정주를 하고 있는 우리 인간의 흔한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