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네 민박'에서 스치듯 지나간 책장 속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책이 있었는데 박보검이 언급하는 바람에 아마 이슈가 되었지 싶다. 나는 박보검보다는 책 표지의 독특함이 더 눈길을 끌었다. 글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아무렇게 이뤄져도 결국 글이 되는 과정을 나타내는 게 아닐까 싶었다. 작가 '은유'는 글을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이 아니다. 그저 책 속에 문장이 좋아서 문장을 모으던 문장 수집가다. 그리고 글 쓰는 것을 너무 좋아했다. 그녀는 수다 대신 글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했다. 글을 쓰지 않는 것이 글을 쓰는 것보다 고통 사람들만이 결국 글을 적는다는 작가의 말이 공감이 되었다. 글을 쓰는 걸 좋아하는 것과 발주처가 생겼다는 것의 의미는 많이 다르다. 즐겁기만 하던 취미생활이 직업이 되는 순간 힘듦이 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