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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소설 2

(서평) 키르케 (매들린 밀러) - 이봄

이 책을 처음 접한 건 김겨울 작가의 유튜브 채널에서다. 그리스 로마 신화 중에서 비중이 낮은 한 캐릭터를 가져와 집필하였다는 점이 독특했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법한 대단한 존재가 아니었다. 오디세이아에서 오디세우스의 발목을 잡은 하급 신이며 마녀였다. 작가는 왜 그녀에게 끌렸는지는 책을 읽어보며 알 수 있었다. 너무 재밌는 책이었다. 조연 중에서도 아직 작은 부분을 차지했던 존재 키르케를 재해석한 이 책은 이봄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키르케는 님프라는 종족이었으며 신들 사이에서는 어떻게 해도 되는 그저 순응을 강제당하는 존재들 중에 하나였다. 그녀는 태양의 신 헬리오스의 딸이며 바다의 신 오케아노스의 외손녀였기 때문에 조금은 다른 대우를 받았지만 신보단 인간을 닮은 덕에 많은 주위로부..

(이봄 벽돌책 격파단) 키르케 1주차 미션

Q. 당신이 뽑은 키르케 속 마법의 한 문장은? 아무도 오지 않는다는 것. 아무도 올 일이 없다는 것. 그 자체가 두려운 사실이었지만 공포로 얼룩진 긴 밤을 보내고 났더니 모든 게 사소하고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 가장 못난 겁쟁이의 면모가 진땀과 함께 날아갔다. 아찔한 번뜩임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키르케가 변모하는 가장 결정적인 문장이라 뽑아봤습니다. 문장이 물흐르듯 흘러버려 어디서 끊어야 할지 몰라서 발췌가 굉장히 어려운 책이네요. 한달음에 다 읽을 수 있지만 서평에도 순서가 있는 법이죠. 미션을 위해 폈을 뿐인데 300p까지 와버렸네요. 와… 이렇게 재밌다니.. 기대도 했지만 그보다 더 재밌네요. 야심 차게 딥펜을 꺼내보았지만, 왜 이렇게 번지는 것이냐!! 진정 만년필 전용 종이를 사야 하..

활동/서포터즈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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