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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 3

작가의 사랑 (문정희) - 민음사

민음사 사은품으로 선택하게 된 시집. 문정희라는 이름이 낯이 익어 선뜻 골랐다. 사실 시집이라는 건 쉽게 이해하기 어려워 늘 윤동주나 김소월의 시를 읽었다. 조금 더 살펴보면 한용운 정도까지가 나의 시의 영역이다. (아.. 도종환, 류시화 시인도 있구나.) 그럼에도 집에 제법 많은 시선집이 있는 것으로 봐서 꽤나 시를 잘 읽고 싶단 생각이 있는 것 같다. 꽤나 오랜 세월을 시를 적어 오신 분이며 요즘 시들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 시대를 품은 시들이 많았다. 여성에 대한 얘기도 많이 하고 있다. 조금은 혁명적인 느낌도 있고 강한 메시지도 내보였다. 한국 최초의 여성 근대 소설가인 김명순과 수많은 명저를 소개한 김수임을 소환한다. 김수임은 리강국과의 연인 사이로 같은 빨갱이 혐의로 사형당했다. 하지만 훗날 ..

낮이 어둠에 잠기듯 아름답다 (에밀리 디킨슨, 크리스티나 로세티) - 민음사

처음으로 만나는 여성 시인 두 명. 에밀리 디킨슨과 크리스티나 로세티의 시가 이 책에 담겨 있다. 민음사 북클럽 에디션이라 따로 판매하지는 않지만 두 시인의 글을 다른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제목이 너무 멋져서 무심코 선택했다. 두 시인은 여성의 차별이 심한 시절에 저항의 행동으로 시를 적었던 것일까. 문학과 예술은 여성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수천 편의 시를 적으면서도 막상 발표하려고 했던 시는 7개 남짓, 갇힌 방 속에서 저항과 분노, 절망 그리고 고독에 대해서 썼을 것 같다. 그녀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남성적이지 않는 문체로 인해 그녀들의 시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에밀리 디킨슨의 시가 좋았다. 크리스티나 로세티의 글귀는 관능적이면서도 퇴폐미..

(서평) 네가 웃으니 세상도 웃고 지구도 웃겠다 (나태주) - 시공사

나태주 시인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이렇게 책으로 만나는 것은 이후 오랜만이다. 은 워낙 유명해서 굳이 책을 찾아보지 않아도 엄청나게 많은 필사와 캘리그래피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존재의 소중함과 사랑을 얘기하는 이 시집은 시공사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젊은 벗들에게 전하는 축복과 사랑의 시를 담고 있다고 하는 이 시집은 사랑을 듬뿍 담고 있다. 사실 사랑의 시에 관해서는 개인적으로 시인을 지지를 하는 편이지만 나태주 시인스러움의 시들이 가득 있어 즐겁게 읽었다. 지금 역시 사랑에 가득 차 있지만 그 옛날의 뜨거운 것이 아니라 잘 데워진 온돌처럼 그렇게 은은하게 채워져 있어서 시를 통한 감흥 뭉클한 감동까지는 느끼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다. 전하고 싶은 하나의 시를 위해서 한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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