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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2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 시공사

갑자기 닥친 한파처럼 얼어버린 마음도 봄날의 햇볕으로 서서히 녹아내리듯 인간의 마음도 사랑으로 녹아내리듯 하는 작품이다. 계절은 줄곧 겨울에 갇혀있지만 이야기는 봄 같은 따사로움이 있다. 날씨가 좋다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의 마음속에 훈훈함이 생긴다면 혹은 기분 좋음이 함께 한다면 눈이 오던 비가 오던 그날은 좋은 날이지 않을까? 햇살이 쏟아지는 맑은 날만이 꼭 좋은 날은 아닐 거다. 내 마음과 꼭 맞는 날씨를 만났을 때의 기분 좋음이 있는 소설이다. 특히 겨울이 지난 지 얼마 안 된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볕을 맞는 듯한 따사로움이 있다. 격정적인 사랑을 다룬 소설도 좋지만, 은은하게 스며드는 이런 소설은 내 취향에 잘 맞는 듯하다. 이 작품은 이치카와 다쿠지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소설과 같은 향..

(서평) 네가 웃으니 세상도 웃고 지구도 웃겠다 (나태주) - 시공사

나태주 시인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이렇게 책으로 만나는 것은 이후 오랜만이다. 은 워낙 유명해서 굳이 책을 찾아보지 않아도 엄청나게 많은 필사와 캘리그래피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존재의 소중함과 사랑을 얘기하는 이 시집은 시공사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젊은 벗들에게 전하는 축복과 사랑의 시를 담고 있다고 하는 이 시집은 사랑을 듬뿍 담고 있다. 사실 사랑의 시에 관해서는 개인적으로 시인을 지지를 하는 편이지만 나태주 시인스러움의 시들이 가득 있어 즐겁게 읽었다. 지금 역시 사랑에 가득 차 있지만 그 옛날의 뜨거운 것이 아니라 잘 데워진 온돌처럼 그렇게 은은하게 채워져 있어서 시를 통한 감흥 뭉클한 감동까지는 느끼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다. 전하고 싶은 하나의 시를 위해서 한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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