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견문록이라는 꽤 동양적인 이름을 가진 이 책은 '뉴욕'이라는 매력적인 서양을 탐방하고 온 사람의 기록물 같은 느낌으로 만들어져 있다. 미국에 발을 들였던 보잉사 견미 사절단의 느낌을 내고 싶었던 것 같다. 뉴욕을 여행하는 단순한 여행 기록물이 아니다. 뉴욕 와닿아 있는 역사의 끈을 잡고 세계의 어디로던지 떠난다. 뉴욕에서 만나는 랜드마크들과 이어진 세계사와 한국사를 얘기하는 인문교양서라고 불릴만한 이 책은 트로이목마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책은 왜 뉴욕으로 떠나야 하는지를 얘기하며 시작된다. 뉴욕이 매혹적인 도시임은 틀림없지만 그런 흔한 이유를 얘기하지 않는다.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영어의 흔적들과 서양의 문화들을 얘기한다. 우리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아 이제는 엄청난 영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