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떠들썩했던 사피엔스를 이제야 읽어보게 되었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의 두근거림은 학문의 연결이 그리고 그것의 해석이 이토록 통찰력 있을 수 있고라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을 읽었을 때의 감동과 똑같은 수준의 무언가가 마음을 덮쳤다. 인간은 왜 이럴까?라는 단순한 궁금증은 있었지만 그 질문에 이렇게 심오하게 대답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일까? 인간의 역사를 통한 여러 가지 면을 들여다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더불어 독서의 방향 혹은 정리의 방향을 다시 한번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세간에서 사피엔스를 인용할 때에는 항상 이 구절이 포함되어 있다. '농업혁명은 역사상 최대의 사기다.' 이 구절은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지 언급하지 않은 채 자극적인 소재로 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