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페이지의 얇은 책에서 저자의 메시지는 50페이지 남짓하다. 이 책은 93세의 레지스탕스의 말을 글로 옮긴 것이다. 오래 살아 좋은 점이 뭐라고 하면 많은 고난이 지나가도 인류는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3번의 수용소 생활을 거치면서도 저항을 멈추지 않았던 그의 외침은 어떤 젊은이 보다 힘이 넘친다. 역자는 '분개하라'가 더 맞는 해석이지만 원문에 드러나는 강렬함을 전해지지 않아 '분노하라'라고 정했다고 했다. 이 책에서 분노는 이성적인 판단을 기반으로 하는 분노다. 감정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다. 레지스탕스의 기본 동기는 '분노'다. 이것은 개인이 자신만의 이유와 동기로 참여와 같다. 무언가에 분노하고 있다면 (그것이 자신만의 가치와 이성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라면) 우리는 비로소 역사의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