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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2

(서평) 관계의 언어 (문요한) - 더퀘스트

어떤 사람이 싫어요라는 질문에 '마음을 넘겨짚는 사람'이라고 답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뭐든 깊게 생각해 본 적 없어서 딱히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넌 그렇거야'라는 말은 지금도 납득하기 힘들다. 나도 나를 잘 모르는 데 어떻게 확신에 찬 말을 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 사이좋음은 '이심전심'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것이 어떻게 가능할까를 생각해 보면 정답은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을 것 같다. 상대의 마음을 알려고 하는 자세에 대한 얘기를 담은 이 책은 더퀘스트 출판사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마음 읽기'라는 게 가능할까?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는 게 이치다. 마음 읽기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상대의 마음이 내 마음과 다를 수 있다는 게 아닐까? ..

고마운 마음 (델핀 드 비강) - 레모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너무 아름다운 작품을 만나 버린 듯했다. 비판적 사고, 과학적 지식으로 뇌가 굳어 있었을까. 기계처럼 문장을 읽어나가다가 불현듯 글자만 탐독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나이 듦 그리고 잃어감을 대하는 모습. 그리고 옆에서 묵묵히 지켜 봐 주는 사람들.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생각하는 것을 잊고 있었다. 치밀한 스토리로 읽어내는 책이 아님을 알아채고는 속도를 늦추고 마음을 느끼려고 했지만 사실 쉽지는 않았다. 여유로움이 있고 공감의 마음이 열려 있는 상태에서 읽어내었을 때 진가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그럼에도 세 사람의 마음이 이어지는 그런 미묘함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어린 시절 아랫층 마쉬카 할머니의 호의를 받았던 마리는 어느새 입장이 바뀌어 보살핌을 나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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