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일을 업으로 삼아 아이들을 기르고 은퇴하고 세상을 마감하는 일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 같다. 장수를 기념하던 환갑은 이제 생일과 다름없고 칠순마저도 큰 의미가 없어질 만큼 인간의 수명은 길어지고 있다. 하나의 직업으로 생을 살아가기엔 너무 길다. 돈의 문제만은 아니다. 그저 한가로운 삶은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인생 2막을 준비해야 한다고 한다. 심지어 3막을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쩌면 세상에 이끌려 적응하고 부를 축적하고 아이들을 길러내는 삶이 대부분의 사람들의 1막이라 할 수 있다. 2막은 아주 오래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 의미나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 그래야 긴 삶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지금 하는 일을 계속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