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라는 문장 때문에 소위 '요즘 애들 문해력 논란'이 있었다. 여기서 '심심'은 '깊을 심', '마음 심'으로 마음 깊이 위로한다는 얘기다. 문자 어휘를 많이 사용했던 우리는 '심심한'이 한국말인가 착각할 정도지만 최근에는 낯선 어휘가 되어버린 모양이다. 하지만 굳이 우리말로 표현할 수 있는 문장에 한자를 써야 할까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사대부가 사용하던 한문은 언어 계급을 만들기 위함도 분명 있었기 때문이다. 모두가 사용하는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면 그 또한 좋을 일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많은 어휘를 익히는 것이 필요한 것은 우리는 우리의 감정과 생각을 알고 있는 어휘만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미디어 속에 놓인 아이들에게 독서가 왜 중요한지를 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