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 오사무의 이름을 듣고 처음 만나는 대부분의 작품은 이 아닐까 한다. 다자이가 죽은 해에 발간된 이 책은 어둡고 외롭다. 그리고 대부분의 서평 혹은 작가 소개에도 우울함에 대한 설명은 빠지지 않는다. 그는 인간 내면의 그림자만을 쫓던 작가일까. 을 읽고 그의 작품이 왜 그토록 박수를 받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독자의 기분까지 잡아먹으려 덤비는 그 문장들을 읽으며 고통은 고통으로 치유할 수 있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보지 못하는 또 다른 면이 있는 게 아닐까 궁금해서 과 을 구매했다. 두 책을 접하기 전, 이 책을 먼저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의 문장은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적인 작품과 더불어 발표하지 않은 문장이나 투고한 글 등에서 좋은 문장을 발췌해 두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런 종류의 책을 그렇게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