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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3

(서평) 노마드 (앤서니 새틴) - 까치

태초의 인류는 모두 노마드였다. 모두가 자연을 벗 삼아 그 속에서 수렵과 채집을 하며 어떻게든 적응하며 살려고 했다. 그 속에서 인류는 살아가는 법을 익혔다. 그들의 생활은 자신이 필요한 이상의 것을 탐하진 않았을 거다. 그런 삶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노동으로 (혹은 집약적 노동)으로 삶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지금에서야 그런 노마드적인 삶의 방식을 흠모하게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자연선택이라면 또 자연선택일 것이니까.  역사의 빛과 어둠이 있다면 노마드의 역사는 어둠이다. 자유로운 이들에게 기록은 의미가 없었다. 노마드의 삶을 쫓는 이 책은 까치글방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인류 문명의 흔적은 모두 정주의 결과라고 생각하는 것이 지금 정주를 하고 있는 우리 인간의 흔한 생각..

문명과 전쟁 (아자 가트) - 교유서가

인간은 왜 싸울까? 전쟁은 왜 끊이질 않을까? 우리는 평화를 너무나 원하지만 그럼에도 끊임없이 싸운다. 총칼을 들고 싸우는 전쟁을 벗어나더라도 인간은 늘 경쟁하고 다툰다. 순위를 매기고 승자를 정한다. 생태계 많은 종들 또한 싸움이 없는 것이 아니지만 인간의 것이라 조금 더 특별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이 전쟁의 이유를 9년 동안 파헤친 아자 가트는 여러 분야의 학문을 연구하여 전쟁의 이유를 설명한다. 이 책은 단정 짓지 않는다는 점에서 굉장히 읽기 불편하다. 저자는 마치 정답을 알려주는 듯하면서도 다른 의견을 바로 제시한다. 그러다 보니 읽는 도중에 머릿속에서 복잡해져 버린다. 정답을 원하는 독자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진다. 방금 뭐라고 했지? 라며 다시 앞으로 돌아가 읽는 일이 허다하다. 그렇기 때..

(천쪽이상독서클럽) 5월 도서 - 문명과 전쟁

천쪽이상독서클럽 6월 선정 도서는 아자가트의 문명과 전쟁이다. 인류는 공동체를 이루면서부터 다툼을 시작하였고 그 흐름은 점점 모여 거대한 물결을 만들어 낸다. 문명은 전쟁의 분산물일 수도 있다. 과학을 가장 빠르게 발전시킨 것도 전쟁이다. 시간과의 싸움은 인간을 비윤리적으로 만들면서도 극한의 능력을 만들어내는 걸지도 모른다. 누구보다 빠른 발전을 한 문명은 다른 문명을 복속시키며 발전에 이바지하게 된다. 전쟁은 잔인한 것이지만 문명과 전쟁은 어떻게 보면 공존하며 발전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많은 책에서 인용되는 이 책은 저술에만 9년의 시간이 걸렸다. 문명과 전쟁의 공진화라는 거대한 주제는 또 하나의 빅히스토리다. 그렇다고 전쟁을 옹호하고 그러진 않을 거라 믿는다. 벌어진 일에 대해 객관적인 접근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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