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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들린밀러 3

(서평) 아킬레우스의 노래 (매들린 밀러) - 이봄

네 자식은 아비를 훨씬 능가할 것이다. 태티서가 들은 이 예언은 제우스도 포세이돈도 태티서에게 구애를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들보다 능가하는 신이 존재하는 것은 자신의 자리가 위험하다는 얘기와 같았다. 제우스는 아비보다 훨씬 능가해도 자신에게 대항하지 못하게 인간에게 태티스를 중매했다. 그는 왕이었고 제우스의 손자 였다. 그럼에도 아킬레우스는 라는 예언을 받게 된다. 브로맨스를 넘어 퀴어에 가까운 아킬레우스와 파트로클로스의 이야기는 이봄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태어날 때부터 최고의 전사라는 예언을 받은 아킬레우스와 모든 것이 모자라 보였던 파트로클로스. 그들의 인연은 파트로클로스가 자신을 괴롭히는 귀족을 밀쳐 본의 아니게 살인을 저질러 추방당해 펠리우스의 나라로 오게 되면서 시작된다. 왕..

(서평) 키르케 (매들린 밀러) - 이봄

이 책을 처음 접한 건 김겨울 작가의 유튜브 채널에서다. 그리스 로마 신화 중에서 비중이 낮은 한 캐릭터를 가져와 집필하였다는 점이 독특했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법한 대단한 존재가 아니었다. 오디세이아에서 오디세우스의 발목을 잡은 하급 신이며 마녀였다. 작가는 왜 그녀에게 끌렸는지는 책을 읽어보며 알 수 있었다. 너무 재밌는 책이었다. 조연 중에서도 아직 작은 부분을 차지했던 존재 키르케를 재해석한 이 책은 이봄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키르케는 님프라는 종족이었으며 신들 사이에서는 어떻게 해도 되는 그저 순응을 강제당하는 존재들 중에 하나였다. 그녀는 태양의 신 헬리오스의 딸이며 바다의 신 오케아노스의 외손녀였기 때문에 조금은 다른 대우를 받았지만 신보단 인간을 닮은 덕에 많은 주위로부..

(이봄 벽돌책 격파단) 키르케 1주차 미션

Q. 당신이 뽑은 키르케 속 마법의 한 문장은? 아무도 오지 않는다는 것. 아무도 올 일이 없다는 것. 그 자체가 두려운 사실이었지만 공포로 얼룩진 긴 밤을 보내고 났더니 모든 게 사소하고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 가장 못난 겁쟁이의 면모가 진땀과 함께 날아갔다. 아찔한 번뜩임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키르케가 변모하는 가장 결정적인 문장이라 뽑아봤습니다. 문장이 물흐르듯 흘러버려 어디서 끊어야 할지 몰라서 발췌가 굉장히 어려운 책이네요. 한달음에 다 읽을 수 있지만 서평에도 순서가 있는 법이죠. 미션을 위해 폈을 뿐인데 300p까지 와버렸네요. 와… 이렇게 재밌다니.. 기대도 했지만 그보다 더 재밌네요. 야심 차게 딥펜을 꺼내보았지만, 왜 이렇게 번지는 것이냐!! 진정 만년필 전용 종이를 사야 하..

활동/서포터즈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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