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나의 시점으로 본다면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작품이다. 영미 소설은 여전히 정서적으로 생경함이 앞선다. 책을 덮고 나서도 무엇을 얘기하려고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단지 셔기 베인이 마음의 짐을 내리고 그나마 말동무가 되어주는 리앤이 옆에 있어 줬다는 것으로 안도감을 가질 수 있었다. 부커상을 받은 대부분의 이야기는 비슷한 면이 있다. 어려운 시절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그들의 타락을 읽고 있음에 짜증이 밀려오고 답답했다. 이건 또 다른 공감일까? 1980년대의 암울했던 글래스고의 한 여자의 처절한 삶과 그 옆에 끝까지 지켜낸 한 소년의 이야기는 코호 북스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셔기 베인은 소설 전체를 이끌고 있는 애그니스 베인의 막내아들이다. 애그니스 베인은 가톨릭을 믿는 전 남편에 회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