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의 설정 때문인지 아니면 작가의 의도인지 알 수 없는 중2병과 같은 주인공의 행동과 문장들, 그리고 필요 이상으로 나열되는 글들에서 느껴지는 불협화음이 읽기 어려운 장르가 아님에도 읽기 어려운 상황을 종종 만들어내곤 했다. 약간은 공감할 수 없는 남성상에서 지속적인 의문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처음엔 그저 괴짜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나 싶었다. 그렇게만 판단하자니 작품에 대한 실망이 들었다. 분명 반전은 있을 거라며 계속해서 읽어 나갔다. 어느 남성의 고독과 철학을 얘기하려다 불현듯 미스터리로 전환하는 이 작품은 케이시 작가님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라는 작품으로 처음 만난 저자는 예쁘고 귀여운 이야기를 잘 써내는 작가로 기억에 남아 있다. 이 작품에서도 작가는 애정에 관한 부분이라든지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