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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오사무 4

(서평) 다자이, 다자이 (다자이 오사무) - 시와서

으로 처음 다자이의 작품을 만났을 때에는 의문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왜 그에게 환호하는가? 그의 작품을 계속하게 찾아보게 된 계기는 문장 자체가 가지는 솔직함이랄까. 의문이 들뿐 작품 자체에 실망은 들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다른 글을 써도 잘 썼겠다는 그런 작은 느낌은 다른 작품으로 이어졌다. 첫 만남이 강렬한 자기 비하였던지라. 그다음부터는 부정적인 느낌은 사라지고 그의 고뇌가 무엇인지 점점 알아가게 되는 것 같았다. 다자이가 결혼을 할 즈음의 작품들을 정성스레 모아두었다. 그의 삶에서 가장 희망적이었던 시절이었던 것 같고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의 삶에 대한 욕심을 내는 듯했다. 다자이의 인간적인 고민을 담고 있는 잘 묶은 이 에세이는 시와서 출판사의 지원으..

달려라 메로스 : 다자이 오사무 단편선 (다자이 오사무) - 민음사

민음사 북클럽 에디션으로 만나는 다자이의 3번째 책이다. 처음에 만난 '인간 실격'에서 너무 깊은 심연을 봐서인지 계속해서 만나는 다자이의 작품에는 생각보다 서정적이고 희망적인 부분을 계속 찾아내게 된다. 그중에서도 다자이가 결혼을 하고 처음으로 안정된 시기를 보냈던 시절에 썼던 '달려라 메로스'는 더 이상 희망적일 수 없다. '나는 신뢰받고 있어. 나는 신뢰받고 있어.'를 외치며 역경을 이겨내는 이 작품은 세상의 불신과 불신을 조장하는 유혹 속에서도 신뢰를 지키고 포기하려 했던 자신을 반성하는 모습이 잘 표현되고 있다. 그간 다자이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작품이다. 달려라 메로스는 애니메이션의 이름 같기도 하고 일본 드라마에서도 종종 인용된다. 헐레벌떡 뛰어오는 친구에게 '네가 달려라 메로스냐?'라는..

다자이 오사무 내 마음의 문장들 (박성민) - 시와서

다자이 오사무의 이름을 듣고 처음 만나는 대부분의 작품은 이 아닐까 한다. 다자이가 죽은 해에 발간된 이 책은 어둡고 외롭다. 그리고 대부분의 서평 혹은 작가 소개에도 우울함에 대한 설명은 빠지지 않는다. 그는 인간 내면의 그림자만을 쫓던 작가일까. 을 읽고 그의 작품이 왜 그토록 박수를 받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독자의 기분까지 잡아먹으려 덤비는 그 문장들을 읽으며 고통은 고통으로 치유할 수 있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보지 못하는 또 다른 면이 있는 게 아닐까 궁금해서 과 을 구매했다. 두 책을 접하기 전, 이 책을 먼저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의 문장은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적인 작품과 더불어 발표하지 않은 문장이나 투고한 글 등에서 좋은 문장을 발췌해 두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런 종류의 책을 그렇게 좋..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 민음사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다자이 오사무의 을 드디어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제목에서 풍기는 우울함이 길지 않은 글임에도 끊임없이 나타난다. 이 소설과 다자이 오사무는 정말 이 시대의 갈 길을 잃은 청년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을까?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의 세 개의 수기로 이뤄진 이 책은 유복한 환경에 있었던 주인공이 왜 그렇게 끝없이 추락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적어내고 있다. 주인공은 태어날 때부터 비관적인 인물이었을까. 엄격한 아버지의 기쁨을 위해서 기꺼이 내면의 자신을 숨기고 살았고 집으로 분리되면서 내면의 외형 화가 이루어진 것인가. 이라는 카피가 그렇게 와닿지는 않는다. 지금의 청춘들은 이런 '페르소나'를 지니고 살아간다는 것일까. 왜 그들은 이 소설에 열광할까. 작가가 금수저를 포기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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