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제네와 변산을 다녀온 바로 다음 주 아내의 친구 모임이 잡혀 있다. 일 년에 한두 번 모이는 부부동반 1박 여행이랄까. 매번 경주 꿀잠펜션에 갔는데 여름이라 청도 대박 펜션으로 결정되어 있었다. 누나의 회원권으로 리조트만 다니는 우리에게 펜션은 고기를 굽을 수 있는 기회다. (캠핑은 전혀 안 하기 때문에) 도착해 보니 이 펜션을 선택한 이유가 풀장이었다. 물을 따라 올라가 보니 계곡물인지 지하수인지 알 순 없었지만 (계곡물 같은데) 충분히 깨끗해 보였다. 물 위로 떨어진 나뭇잎 말곤 눈에 띄는 물건은 없었다. 튜브도 떠다니고 있었지만 대부분 튜브를 가지고 왔다. 물은 차가운 편이라 아들은 물을 엄청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많이 놀진 못했다. 하지만 체력 가득 누나는 시작부터 끝까지 물에서 나오질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