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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과학 4

(서평) 숨겨진 세계 (조지 맥개빈) - 알레

시골에 살았던 나는 곤충과는 꽤 친숙한 편이다. 그래도 어떤 녀석이 위험하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곤충을 덥석덥석 손으로 잡았던 그 시절의 경험이 많은 벌레들을 보고 기겁하지 않는 나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아주 오랜 시간 그들과 마주 하지 못했기에 이제는 그때처럼 거리낌 없이 뭔가를 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독일의 교육 이야기 중에 가장 좋았던 것이 바로 생태교육이었다. 지구를 구성하는 개체량으로 따지면 인류는 정말 미미한 존재다. 우쭐대며 살아가곤 있지만 진화를 개체량으로 판단한다면 인간의 진화는 성공적이었나라는 생각도 할 수 있다. 지구를 구하겠다는 인류의 슬로건이 오만하다면 오만하다. 생명을 구하겠다는 문장 또한 마찬가지다. 인류는 그저 인류를 위해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

에덴의 용 (칼 세이건) - 사이언스북스

우리에겐 로 익숙한 칼 세이건의 자취를 쫓다 보니 어느새 이 책에 닿았다. 인문학 책들과 다르게 과학서적은 새롭게 나오는 책들을 찾아 읽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사실을 읽는 것은 잘못된 지식을 습득하는 오류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2006년에 초판을 발생한 이 책을 그것도 천문학자가 얘기하는 인류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를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에 읽는 것이 괜찮을까. 사실 그런 고민을 하지는 않았다. 그저 칼 세이건이라는 믿음으로 구매했고 읽어 나갔다. 그런 믿음은 나를 저버리지 않았고, 과학자이면서도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그였기에 사실 관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시각에서의 질문을 던진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과학적 접근이랄까. 그의 폭넓은 관점은 지금의 시대에도 유효하며, 아니 지금의 시대..

브로카의 뇌(칼 세이건) - 사이언스북스

파에르 폴 브로카는 19세기 중반, 의학과 인류학의 발전에 주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재능이 뛰어나고 인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는 훌륭한 뇌 해부학자이기도 해서 지금 브로카의 영역이라는 부분을 발견하기도 했다. 사이언스 커뮤니터 최고봉으로 손꼽히는 칼 세이건이 왜 책의 제목으로 를 선정했을까? 과학을 하는 사람은 인간 중심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선입견과 편견 없는 마음으로 우주와 자신을 탐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 앞에서 우리는 마치 빈 서판처럼 깨끗한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톨릭이 융성한 프랑스에서 유일하게 다윈의 자연선택을 통한 진화에 호의적이었고 "나는 아담의 타락한 아들이기보다 차라리 변형된 유인원이고 싶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칼 세이건이 말한 과학 앞에 빈 ..

떨림과 울림 (김상욱) - 동아시아

어려운 과학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과학자 중 한 명을 뽑자면 바로 김상욱 교수다. 김상욱 교수의 설명에는 순수하게 과학적이면서도 인문학적 향기가 물씬 느껴진다. 이론적인 부분에서는 물리학자의 단호함이 보이지만 그것을 풀어내는 과정에는 이야기가 있다. 우주는 떨림이고 인간은 울림이라는 표현은 과학적 의미를 품고 있으면서도 너무 멋스러운 말이다. 경향신문에서 연재했던 '김상욱의 물리 공부'를 기초로 새롭게 만들어낸 책이다. 인간의 죽음이 단지 원자의 재배열이라는 무미건조한 물리학자의 시각을 가졌지만 무엇보다 인간들과 물리학이 가까워지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엄청 어려운 이론들이 나열되어 있지만 김상욱 교수는 그냥 옛날이야기처럼 적어낸다. 어떤 과학 교양서보다 친근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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