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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눈물 한 방울 (이어령) - 김영사

88세의 나이로 작고하신 고 이어령 작가의 인생 마지막 작품집이다. 키보드를 누를 힘이 생기지 않아서 다시 펜을 쥐고 글을 작성하는 모습에서 생의 마지막에서까지 글을 놓지 못하는 문인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죽음의 앞에서 새로운 것을 깨닫고 지나온 삶을 반추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내일 아침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안녕" "잘 자"라며 혼자 인사말을 스스로에게 건넨다. 피와 땀으로 이뤄진 역사 속에서 남을 위해 흘릴 눈물 한 방울의 소중함을 얘기하는 이 책은 김영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지난 코로나를 겪으며 자유와 평등을 외치던 서양 문명의 민낯을 보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그는 죽음 앞에 서 있었다. 걷기가 힘들어지고 소변조차 쉬이 나오지 않는 순간에도 감각을 더욱 많이 느끼기 위해..

(씀) 나는 꼰대이면서 동시에 아니기도 하다.

'꼰대'라는 말은 나이를 떠나서 권위주의적인 사고방식을 비하하는데 사용되는 말이다. 꼰대는 무례한 사람을 얘기하기도 하고 가르치려 드는 사람을 얘기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그냥 '늙은이'의 은어 정도였고 그다지 사용하지도 않았지만 최근에는 유행어처럼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 사용되는 꼰대는 자신의 생각과 조금 다른 내용을 피력하는 사람에게까지 사용되고 있다. 일부는 자신이 듣고 싶지 않은 말을 하는 사람은 모두 '꼰대'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꼰대를 사전에 정의하는 수준으로 나눌 수 있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꼰대가 되고 되지 않고는 본인의 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내가 존경하는 사람에게는 혹은 내가 정말 친한 사람에게는 아무리 쓴소리를 들어도 '꼰대'라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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