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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3

(서평) 사람 공부 (조윤제) - 청림출판

태평성대는 모든 사상가들의 이상향과 같다. 저마다의 논리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얘기한다. 그중에 '공자'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삶을 꿰는 원리는 오직 하나에 있다. 수많은 진주도 하나의 가닥으로 이어져 값진 목걸이가 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세상의 많은 일은 그것을 관통하는 지혜가 있다. 답은 인간의 관계 속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그것이 민주주의든 왕정 국가든 모두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 때 모든 것이 제대로 굴러간다. 자기반성을 통한 철저한 수양만이 자신을 다스릴 수 있다. 공자의 말로 삶을 꿰뚫어 보는 이 책은 청림출판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공자라고 하면 굉장히 조용하고 고리타분할 것 같지만 실상 그는 어려서 천하게 살았고 공부를 끊임없이 하여 성인이 되었다..

에라스무스 교육방법론 (에라스무스) - 인간사랑

공부를 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던 학자라고 할까. 종교개혁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오직 공부만을 위해서 힘썼던 그를 누군가는 현실도피자라고 얘기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중립자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탈리아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라틴어를 잘하는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잘 쓰지 않는 단어를 곧잘 사용하기도 한다. 글쓰기도 단번에 써내는 것을 잘하는데 한 번에 내려 적은 글이 군더더기 없음은 그가 평소에도 얼마나 많은 생각과 글쓰기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에라스무스는 학문을 위해 수도사의 길을 가기도 가정교사가 되기도 했다. 어떤 일이든 안정적인 수입이 있어야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올바른 인재로 사람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글을 적었으니 그것이 바로 과 이다. 그는 고전을 통해서 공부..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니꼴라예비치 똘스또이) - 창비

러시아의 대문호이자 사상가로 잘 알려진 톨스토이의 작품 중에서 죽음을 대하는 인간의 모습을 담고 있는 책이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매일을 사색하게 되는 이반 일리치의 모습에서 죽음과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게 된다. 특별할 것 없는 한 사람의 평범했던 삶과 불현듯 닥친 죽음. 나의 죽음에 대한 고통에 공감하지 않는 주변인들과의 간극에서 오는 분노. 너무 당연하듯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스케치한 모습에서 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작품은 이반 일리치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타인의 죽음에 대해 어떻게 애도해야 할지 모를 당황스러움과 남은 자들의 현실적인 심리가 그대로 나타난다. 세상을 구성하는 하나의 존재가 사라져 가는 슬픔보다는 사라진 그 틈이 어떻게 메워질지 자신에게는 어떤 득이 생길지 등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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