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도 고려하면 가장 많은 기억나는 게 무신정변이고 정몽주와 정도전 그리고 최영과 이성계다. 훌륭한 이야기도 많은데 이렇게 좋지 않은 이야기가 주로 다뤄지고 있다는 건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야 그럴 것이 무신 정권이 무려 100년이나 지속되었고 왕권을 회복하는가 싶다가도 능력 없는 왕족으로 파탄이 나기 일쑤였다. 무신 정변과 고려 말기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북스고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고려 역사의 긴 부분은 무신정권이 차지하고 있다. 예로부터 문신은 무신보다 위에 있다는 개념이 강했고 군대의 최고 수장도 늘 문신이었다. 시대가 흐르면서 무신은 자연스레 자신의 권력을 확장해 가며 어느새 동등한 수준 근처까지는 왔다고 느낄 즈음에 사달이 났다. 김부식의 아들 김돈중의 못되 먹은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