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경제학의 시초가 되는 대니얼 카너먼의 첫 교양서라는 점에 책장을 넘기 전부터 기대를 가졌다. 그동안 이성적인 인간을 토대로 만들어낸 이론적인 경제학을 흔들어 놓은 심리학자적 경제학이다. 현실은 이론 위에 올려진 경제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 오죽했으면 지금의 경제학은 19세기의 의학 수준이다라는 평을 들었을까. 세계 최초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심리학자의 이야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자신이 믿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인간이 생각보다 이성적이지 않고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세상이 환호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그다지 특별한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다. 인간은 합리적이지 않고 합리적일 수 있도록 노력하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