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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58

(서평) 제국의 시대 (백승종) - 김영사

인류의 욕망은 많은 제국들을 만들어 냈다. 새로운 물이 들면 오래된 물은 밀려나듯 영원한 제국도 없다. 모든 생물에게는 탄생과 죽음이 있듯 국가에도 흥망성쇠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고대부터 현재까지 넓은 영토와 문화를 아우르는 제국의 전성기와 퇴폐 기를 들여다보며 지금의 시대를 조명해 본다. 로마, 몽골, 오스만 제국부터 근래의 영국, 미국, 소년, 중국에 이르기까지 제국이라고 불릴만한 나라들의 성공과 실패를 들여다보는 이 책은 김영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옛일을 되돌아보고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 기술과 문화는 발전하겠지만 인간의 욕심과 권력에 대한 욕망 혹은 예상치 못한 재난 등에 의한 쇠락은 변하지 않는 기본적인 특성 일지 모른..

이순신의 바다 (황현필) - 역바연

중국에 태어났다면 가히 제갈공명과 자웅을 겨룰만했다는 정조의 말도 영국의 넬슨 제독과 유일하게 비교할만한 인물은 이순신 밖에 없다는 서양 국가들의 얘기에서도 이순신의 존재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숙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의 도고 헤이아치마저도 러일 전쟁을 승리한 후 자신을 영국의 넬슨과 비교하는 것은 괜찮으나 이순신과 비교하는 것은 감당할 수 없는 찬사라고 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왕이라면 세종을 장군이라면 이순신을 모두 알고 있고 자랑스러워한다. 자랑스러워하는 만큼 관심이 있느냐를 물어본다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다. 여전히 회자되는 명량이나 돌아가신 노량 그리고 3대 대첩 중 하나인 한산도 대첩 정도이나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욕하는 야스쿠니 신사는 연일 엄청난 인..

(서평) 신묘한 우리 멋 (조자용) - 안그라픽스

신묘한 우리 멋이 출간한 지 20주년을 기념하여 개정판이 출시되었다. 하버드 대학원 출신 건축가이면서 민예 운동가였던 조자용이 우리 문화의 모태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어떻게 보면 자서전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우리 문화를 설명하는 역사서 같기도 했다. 우리 문화가 다른 나라에 영향을 받지 않은 순수한 모태를 찾고 싶었던 조자용의 일대기와 우리 민학의 역사와 현주소를 알아볼 수 있는 이 책은 안그라픽스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사실 독서를 계속하다 보면 이상하게도 계속 유럽 역사를 접하게 된다. 과학책을 봐도 신화를 봐도 철학책을 보더라도 필연 유럽 역사과 엮여 있다. 유럽의 역사를 읽다 보면 근대화가 되면서 자연스레 영국과 미국의 역사로 이어진다. 결국 시중에 유통되는 수많은 책에는 ..

뇌 과학의 모든 역사 (매튜 코브) - 심심

인체의 우주라고 하는 뇌. 뇌를 알아가는 그 역사는 인류와 함께 많은 도전을 거듭했지만 여전히 알 수 없고 여전히 쉽지 않은 영역이다. 철학 같으면서도 과학 같은 뇌 과학의 역사를 담았다. 우주 속의 한 줌 먼지 같은 인류의 존재를 잃지 않고 담담하고 겸허하게 적혀 있어 좋았다. 뇌 과학 전반의 역사를 다루며 미래를 고민하는 이 책은 심심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모든 과학이 철학에서부터 출발했듯 뇌 과학의 역사도 철학에서 출발했다. 그 어떤 학문보다 철학과 동떨어질 수 없었던 '뇌 과학'은 인간의 , 을 찾는 긴 여정이었다. 인간의 마음은 신경계가 작용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얘기하는 유물론적인 입장도 있었지만 여전히 우리는 그 현상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일지도 모른다...

(서평) 빵으로 읽는 세계사 (이영숙) - 스몰빅인사이트

주말 아침이면 어김없이 빵으로 아침 식사를 대신하게 된다. 가볍게 시작하라 수 있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다. 아들은 이제 주말에 아침이 빵이 아니면 실망하기까지 한다. 빵은 인류 문명과 함께 했다. 빵만큼 조리하기 쉬운 음식도 그렇게 많지 않았을 것이다. 빵으로 이어지는 세계 역사를 적은 는 스몰빅인사이트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 볼 수 있었다. 빵의 역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길다. 인류 최초의 도시라고 얘기하는 에도 기록이 남아 있다. 역사를 따라 올라가면 수메르 인들 조차 빵을 먹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결국 빵은 인류와 늘 함께 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초의 빵은 우리나라 전처럼 일반적인 곡물의 반죽을 넓게 펴서 구워낸 였다. 그 당시에는 효모나 발효 같은 것을 알..

(서평) 우산의 역사 (매리언 랭킨) - 문학수첩

세상에는 하나의 물건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름철이면 하나쯤 가방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우산에 집착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책으로까지 나올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지만, 이런 독특한 책을 문학수첩에서 지원해 준 이 작품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역사 속이나 문학 속에 등장하는 우산의 다양한 모습들을 표현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제목답게 우산이 역사 속에서 지니는 의미와 책이나 영화에서 표현되는 우산을 소개하면서 흥미롭게 해 주었다. 우산은 아주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왕의 권위를 뜻하는 물건이었다. 태양으로부터 군주를 보호하는 것이기도 했으며 왕 위로 뻗은 하늘이기도 했다. 우산은 왕의 신성한 지위를 상징하는 물건이었다. 천주교에서는 교황의 머리 위를..

헤엄치는 인류 (하워드 민즈) - 미래의 창

시골에서 자란 나는 물 하고 꽤 자주 만나는 편이었지만, 동시에 빠져 죽을 수 있다는 공포의 대상이기도 했다. 부모님 세대에는 익사 사고가 그렇게 낯선 것이 아니었는가 보다. 나도 굴삭기가 파놓은 곳 부분적으로 깊은 곳에 빠져 들어가 본 적이 있어서 그 공포는 조금 알 것 같다. 그래서 나에게 물은 공포가 전혀 없을 수는 없다. 아니 플라톤은 왜 "수영할 줄 모르는면" 지식인이 아니라고 했을까. 이 의문을 풀 수 있도록 미래의 창 출판사에서 지원을 해 해 주었고 읽어볼 수 있었다. 수영이라는 단어는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물과 함께 살아가는 인류에게는 떼어 놓을 수 없는 존재다. 문명의 태초에는 생존의 문제와 생업의 문제였을 것이고 제국의 시대에는 전쟁의 수단 중 하나가 되었을 것이다. 현대에 이르러서..

(서평) 여신의 역사 (베터니 휴즈) - 미래의 창

그리스/로마 신화는 우리에게 꽤나 친숙하며 그중에서도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비너스는 그 어떤 신보다도 유명할 것이다. 노래 이름에도 브랜드명에도 등장하는 이 여신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을까? 부제를 보고서야 미의 여신의 역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실 신화 속 많은 여신들의 소개일 것이라는 기대로 책을 읽어 보고 싶었고 미래의창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여러 여신의 역사를 서술할 것이라는 기대로 읽기 시작했지만, 아프로디테-비너스에 대한 미의 여신의 역사가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 받았을 때 생각보다 얇은 두께에 의심을 했지만 아프로디테-비너스의 이야기만으로 이 정도 분량을 서술해냈구나라는 생각에 작가의 집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가이아가 아들들을 시켜 우라노스의 성기를 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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