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회사는 어떻게 사람에게 집중하는가 (오카다 코지) - 알에이치코리아
경제가 하드파워에서 소프트파워로 이동하면서 많은 상장 회사(그중에서도 잘 나간다는 회사) 중에는 무형의 자산으로 운영되는 기업이 많아졌다. 무형의 자산을 아무리 데이터화한다고 하더라도 그 데이터가 살아 움직이려면 사람이 있어야 한다. AI의 기능도 있겠지만 창의적인 부분에서는 여전히 사람이 필요하다.
사람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느냐는 경영의 오래된 숙제이면서 새로운 트렌드가 될 예정이다. 미국, 일본, EU 등은 인적 자본 공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사람에게 어떻게 투자하고 무엇을 공시하는가? 이 책은 알에이치코리아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굉장히 비인간적인 단어 중에 하나가 '인적자원'이다.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쓰고 있지만 인간이 자원이 되어야 되겠는가? 다 쓰면 버리려고 그런 걸까. 여러 책에서 그리고 교육에서 너무 자연스럽게 나와서 그냥 지나치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기분 좋은 단어는 아니다.
최근에 사용되는 단어는 '인적자본'이라고 한다. 다르게는 '인적자산'이라고 한다. 이쪽이 조금 더 나은 듯하다.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투자 가치이며 기업의 자산으로 여기는 것이다. 물론 사람이 떠나면 자산도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기업은 자산에 어떻게 투자하고 어떻게 키우고 유지시킬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몇 해 전만 해도 (아니 최근에도) 좋은 사람을 뽑는데 주력했고 키우는 것에는 인색했다. 사실 우리나라는 지금도 그렇다. 가성비를 얘기하는 것이 당연하니 우리나라는 여전히 '인적자원'으로 여기는 듯하다. 필요한 업무에 대한 정확한 정보로 사람을 뽑고 기르고는 것이 중요한 데 말이다.
인적 자본 공시는 이런 맥락을 기본으로 한다. 사람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 어떻게 활약하게 할 것인가,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리스크 관리(퇴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인사 체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질문에 조직은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인적 자본 경영을 위한 50가지 질문과 가이드라인을 읽으면서 단계별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경영자나 인사조직에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도움이 많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