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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기획회의(2025년 5월 632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야곰야곰+책벌레 2025. 6. 1.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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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의 입지가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하는 것은 그 근본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글을 읽는다는 행위에 충실했지만 전자책이나 오디오북으로의 전환은 다른 미디어들에 비해서도 더디다. 어떻게 해야 새로운 방법론을 만들어낼 것인가. 출판 업계의 고민은 쉽지 않은 듯하다.

  새로운 세대로 넘어가는 출판에 대한 이야기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종이책을 벗어날 수 없으면 결국 아이디어로 승부를 봐야 한다. 물량으로 승부 보기엔 온라인 서점이나 대형 유통사의 그늘을 피할 수 없다. 그렇다고 호화스러운 작가들에게만 기대기도 쉽지 않다. 결국 기획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

  최근 여러 출판사나 서점을 보면 기존의 형태를 벗어나려 노력하는 곳들이 생겨나고 있다.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이쪽 업계가 뻔한 듯하다. 결국 규모의 경제에 먹히고 만다. 그러다 보니 자신들만의 특색 있는 브랜딩을 시도한다. 그것이 어쩌면 출판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도 있겠다 싶다.

  큰 유통사라고 해서 다르진 않다.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는 민음사를 필두로 여러 출판사들이 뉴미디어를 적극 활용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교보문고 같은 곳도 새로운 브랜딩을 시도한다. 예전에 출판사 '교보문고'라고 적힌 책이 아니다. 교보문고의 '북다'는 대형서점마저도 새로운 출판으로 향하고 있다.

  단순히 종이책만 팔지 않고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자신들만의 개성을 내어 보이는 것으로 승부를 보는 출판사들이 있다. 대형 유통사를 거치지 않고 서점과 직거래하기도 한다. 독특한 콘셉트로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서점과의 계약은 창고 이용료를 지불하기 때문에 항상 수익 압박을 받는다고 한다. 서점과의 직거래는 다품종 소량을 시도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철저하게 기획력으로 승부 본다는 것이다.

  돈이 몰리는 곳에 발전이 있다. 출판업계는 현대화하기 전에 너무 빨리 규모가 줄어들어 버렸는지도 모르겠다. 기획도 유통도 물류도 모두 발전이 필요할 것이다. 구독은 어쩌면 출판이 쫓아가야 할 트렌드 중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러려면 끊임없는 아이디어 싸움을 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건 늘 머리 아프지만 생존의 문제는 그 이상이기 때문에 출판 또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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