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더 빅토리 북 (이근) - 자크드앙
승리의 책이라니, 누구나 끌리지 않을까 싶을까. (이런 류의 책을 많이 봤지만 여전히 끌리는 건 어쩔 수 없는 카피). 바쁜 일상에 제안받은 서평. 지금 나에게도 승리가 필요하기에 고민 없이 받았다. 받아보니 이근 대위의 책이었다. 이근 대위가 잘 나갈 때에도 논란이 많을 때에도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보니 책의 글귀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그간 있었던 일을 살펴보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논란 중인 것 같지만 정리는 본인의 몫이니까. (얼마 전에 EBS 다큐 도서를 구매했는데 저자가 진중권 교수였으니.. 내가 얼마나 저자를 안 보고 책을 고르는지 알 수 있다).
그는 최근 멘털 관리 일을 하고 있나 보다. 특수부대의 특성상 강인한 체력과 기술, 전술이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멘털. 바로 정신력이니까. 그의 말이 일리는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자크드앙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책이 좋은 점이라면 역시 타협 없는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다. 승리, 성공 그리고 인생 그것을 어느 쪽으로든 바꾸려면 인간의 의지가 필요하고 그것은 적당한 타협으로는 이룰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장에서는 그런 사소한 것 때문에 목숨이 오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죽이려고 하는 자들 때문에 성장한다는 말은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많은 작품에서 드러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좋은 점은 바로 주옥같은 명언 때문이다. 공감과 보살핌 같은 글귀가 아니라 전사들의 명언이라 정신 바짝 차리게 된다. 싸우고 쟁취해야 한다. 모든 것은 선택과 시작으로부터 출발한다. 모든 일들은 마음가짐으로 바꿀 수 있다. 멘털이라는 원초적인 능력을 키우는 것은 어렵지만 마인드셋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혹독한 환경을 거쳐야 자신의 한계를 알 수 있고 그런 환경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은 자신의 성장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신념과 의지, 투지 모든 것은 자신이 성장하고 나아가는 길에 중요하다. 그 길이 어느 방향을 향할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사회에 도움이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그게 가장 무서운 일이지만). 삶이라는 거 어떨 때에는 지나고 난 뒤에야 평가받기도 하니까 자신의 신념을 믿어 보는 것도 중요한 게 아닐까 싶다.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선택하는 것이다. 선택을 했다면 그저 하면 된다. 그때부터는 단지 끈기의 문제가 될 뿐이다. 그런 끈기의 밑바탕에는 루틴이 존재할 수밖에 없고 스스로를 정확한 기획 아래 두고 살아내야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불행을 선택할 수 없지만 좌절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