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서평+독후감)/IT | 기술 | 공학

(서평) Release의 모든 것 (마이클 나이가드) - 한빛미디어

야곰야곰+책벌레 2023. 12. 27. 17:27
반응형

  조금 더 체계적인 소프트웨어 관리를 위해 이 책을 선택했다. 모든 S/W는 현장에서 다시 시작된다. 일반적인 IT 관련 프로그래밍이 아닌 24시간 가동되는 공장에서 작업을 실시하는 자동화 장비를 제작하는 나에게는 S/W는 멋스러움이 아닌 보수적인 것이어야 한다. 그래서 이 책은 기대가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지만 꽤나 어려웠다.

  보통의 책은 만드는 것 자체에 관심을 두지만 현실은 운영일 시작하고부터다. 운영 고려 설계에 초점을 맞춘 이 책은 한빛미디어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응용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은 복잡하지만 꽤나 즐거운 일이다. 새롭게 뭔가를 만들어내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고객의 손에 들어가는 순간 악몽이 시작된다. 고객은 개발자의 생각을 넘어선 행동을 마다하지 않는다. 예상하지 못한 행동뿐만 아니라 예상하지 못한 트래픽은 재앙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시간이 곧 돈인 현장에서의 대응은 피 말리는 일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메카닉을 직접 구동하는 나의 업무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보통의 IT업무에 비하면 단조로운 편이다. 대신 굉장히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잘못된 동작은 하드웨어의 파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드웨어의 파손은 직접적인 손해가 된다. 그래서 나의 경우는 인터록이 중요하다. 물론 인터넷상에서 처리해야 하는 프로그램도 그 위험성은 존재한다. 은행업무와 같은 보안의 문제라든지 쇼핑몰 이벤트에서의 서버 다운 같은 일은 심각한 손해를 초래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운영 환경을 고려한 설계에 대해 얘기한다. 안정성 패턴과 안티 패턴 및 운영 고려 설계와 배치 고려를 얘기한다. 아키텍처와 버전 관련 그리고 카오스 공학까지 두루 이야기보따리를 펼쳐 놓으니 나에게는 버거운 지식이 되어 버렸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문제들을 이야기로 풀어내어 관련 업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여전히 생경하는 풍경이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설계해 내야 하는 관점은 동의할 수 있었고 여러 환경에 대한 이해도 할 수 있었다. 단순히 잘 설계된 프로그램보다 더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있음도 동의할 수 있었다. 하나의 에러는 시스템 전반으로 전염되어 시스템을 통째로 마비시키기도 한다. 이에 대응하는 얘기들도 해 주었다.

  이쯤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개발을 완료하곤 하지만 현장은 늘 생각 이상의 것들로 넘쳐 난다. 이 책은 그런 상황에 대한 얘기로 가득하다. 접점이 부족하여 모두를 공감하며 읽을 수 없었고 꽤나 어려운 개념들이 나를 덮쳐 읽어내기 힘들었지만 개발자들에게는 좋은 해결책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