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미래를 돌파하는 무기, 레질리언스

  영화 인턴은 은퇴한 시니어가 어떻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지 그린 영화 중에서 가장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물론 로버트 드 니로와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축복인 것 같다. 그가 면접을 보러 와서 남긴 말은 특히 감동 깊다.

난 누구와도 잘 지내요
그리고 전 당신의 세계를 배우러 왔어요

  국가 보조금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시니어 채용을 했지만 그것이 탐탁지 않았던 젊은 여사장 앤 해서웨이의 심리적 변화가 영화 진행에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엄청난 커리어를 자랑하던 시니어 인턴은 자신의 상황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된다.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지 않고 다시 정상적인 마인드로 돌아오는 것을 Resilience(회복 탄력성)이라고 부른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상실과 역경을 피할 수는 없다. 자신의 한계를 부딪치는 도전이라 말로 자신을 성장시키고 또 증명한다. 페이스북의 이인자인 샐리 샌드버그는 "성취뿐 아니라 어떻게 극복했느냐가 당신을 규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일론 머스크는 면접 때 한 가지만 묻는다고 했다. 자신이 맞닥뜨렸던 역경과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스토리에 대해서 말이다.

  부정적인 상황에서 긍정심과 희망적인 태도를 보이게 하는 '회복 탄력성'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간호학회지의 연구 자료가 있었다. 그리고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일수록 자신의 삶에 만족도가 높게 나왔다. 노인의 회복 탄력성이 더 높은 것은 오랜 시간 역경과 부딪치고 이겨냈던 경험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 인생에 구멍이 있다는 것을 알아요
그래서 나는 그것을 곧 채워 넣어야 했어요

  삶을 똑바로 마주하는 마음은 은퇴를 준비하는 시니어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은퇴 후 생기는 빈 공간을 어떻게 채울지 우리는 그동안의 경험으로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고민해 보는 시간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