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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서평+독후감)/경영 | 경제 98

NEW 도요타생산방식 솔루션 (홍덕진) - 카론앤컴퍼니

벌써 몇 해나 지났지만 도요타 자동차 생산라인과 협력업체에서 일하는 방식에서 받는 충격은 제법 컸다. 1초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개선팀의 의지가 보이기도 했지만 걸음걸이 하나 움직임 하나도 정해진 듯 움직이는 로봇 같은 사람들의 움직임 때문이기도 했다. 잃어버린 20년을 견뎌 온 도요타만의 저력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 연수를 진행해 주신 분이 이 책의 저자 홍덕진 님이다. 낮에는 공장을 견학하고 밤에는 강의실을 빌려 강의를 들었다. 20년을 넘게 TPS 연수를 진행해 온 저자의 자신감 있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오랜 커리어로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해주시고 강행군이었던 연수에 재미도 주셨다. 당시 경험으로 조금 더 긴 연수를 받아보고 싶었지만 교육이라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기도 해서 그야말로 맛만 보며 끝났..

(서평) 오리지널의 탄생 (세상의모든지식) - 21세기북스

오랜 역사 속에서 브랜드가 고유 명사처럼 되어 버린 경우가 있다. 이것이 오리지널이 가지는 진정한 브랜드 파워가 아닐까 싶다. 나에게도 번뜩 생각나는 브랜드는 , , 같은 것들이 있다. 책에 나오는 이라 도 기억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 오랜 시간 사람의 머릿속에 잡리 잡은 강력한 브랜드 이야기를 소개하는 이 책은 21세기 북스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사실 책을 처음 받아봤을 때는 같은 책이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이 책은 세상을 이끌고 있는 혹은 이끌었던 브랜드의 탄생과 성장에 관한 아주 재미는 이야기들을 품고 있었다. '그거 상표였어?'라고 놀라는 것도 있고 이미 잘 알고 있는 제품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아마 지 싶다. 콜라는 정말 많은 브랜드가 있지만 우리는 콜라는 코카콜라이고 나머..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염승환) - 메이트북스

팬데믹이 시작되고 한 동안 패닉 상태가 되었고 경기는 침체되었고 주가를 바닥을 치고 있었다. 위험은 기회 다는 공식은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다. 몇 해전 리먼 사태 때 타이밍을 놓친 아쉬움도 있었다. 중국 출장 때문에 업무 조정한다고 정신이 없었다. 가을 오기 시작할 때 정신을 차렸다. 주가는 바닥을 찍고 오르고 있었다. 차 구매를 위해 넣고 있던 통장을 해지하고 그냥 삼성전자를 샀다. 결혼 자금을 마련한다고 팔았던 삼성전자 주식이 지금은 몇 배가 되었는지, 생각만 하면 아쉬웠기도 했고 잃지 않는다는 믿음도 있었다. 그때부터 뉴스도 같이 봤던 것 같다. 십 수년 전에 주식을 잠시 했던 기억을 상기시키며 대형주 위주로 갈아타며 수익을 늘렸다. 중간에 욕심이 생겨 이익 난 부분을 바이오 기업에 투자했는데 망..

(서평) 공정한 보상 (신재용) - 홍문사

공정한 것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공정은 이 시대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얼마 전 한참 시끄러웠던 하이닉스 직원들의 성과급 문제가 그랬다. 우리는 부럽고 능력 있으면 삼성전자로 이직하면 되지 왜 저러지? 가 주변의 일관된 시선들이었다. 그들에겐 그것이 공정을 위한 투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더 작은 회사에 있는 우리에겐 그들이 공정해 보이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공정이라는 것은 굉장히 주관적인 것이라 쉽게 공정을 일반화할 수 없다. 어디까지를 공정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마이클 샌들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공정하다는 착각'처럼 철학적 인문학적으로 얘기하는 책은 아니다. 회사의 구성원들이 정말 공정하다고 느낄만한 시스템은 어떤 것인지 얘기하는 내용이 주된 내용이다. '..

(서평) 돈의 정체 (이병욱) - 에어콘출판

코로나19 이후 미국을 시작으로 많은 나라들이 양적 완화를 시작했고 주식과 코인은 폭등했다. 재테크를 하지 않으면 거지가 된다는 벼락 거지라는 단어가 유행하게 되었고 SNS에서는 슈퍼개미부터 증권사 애널리스트들까지 나와서 자신의 노하우를 얘기하는 채널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그중에서 유독 눈에 띈 단어가 있었는데 바로 이었다. 우리는 돈을 버는데만 관심이 있지 돈을 굴리는 데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돈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알아야 하며, 이것을 알게 되면 돈을 굴리는 사람들을 욕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얘기하는 이 책은 에어콘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금융업은 기본적으로 불쉿 잡으로 분류된다. 전혀 생산적이지 않으면서 엄청난 부를 가져가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기엔 그..

(서평) 금융 오디세이(차현진) - 메디치미디어

오디세이는 기본적으로 호메로스의 를 의미하지만 최근에는 모험과 어려움 등이 뒤섞인 긴 여행을 뜻하기도 한다. 금융 오디세이는 돈의 개념부터 시작하여 화폐의 등장과 몰락, 은행권, 금융업에 대한 긴 이야기를 재미나게 해 준다. 절판으로 중고가가 치솟던 이 책은 증보 발행되었고 메디치미디어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돈이라고 함은 그 역할을 떠나서 의 상징이어야 한다. 지금의 가치가 미래에도 휴지 조각이 되지 않을 돈을 사용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것의 가치를 믿고 쓸 수 있어야 한다. 돈의 역사는 돈의 를 만들어 가는 역사이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엄청난 양적완화를 시행 중인 이 시점에 돈의 가치는 유지될 것인가 고민하면서 읽어나가 볼 수 있었다. 돈에 대한 정의는 마르크스의 비유에서도 어느 정도 알..

(서평) 디자인, 경영을 만나다 (브리짓 보르자 드 모조타, 슈타이너 발라드 앰란드) - 유엑스리뷰

최근 경영의 트렌드는 ESG경영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다. 약자와 다르게 대부분 지속 가능한 경영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것은 없다. 단지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것이다. 애자일(Agile), 린(lean) 등과 함께 주목받아온 디자인 경영에 관한 이 책은 UXREVIEW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하는 사람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일본의 의 마스다 무네야키 CEO의 에서였다. 그는 기획과 디자인을 같은 것으로 보고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개선했다. 그리고 그는 책의 말미에 모든 사람은 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 책은 그런 디자인이 경영에서 한 측면을 담당할 수 ..

(서평) 세계미래보고서 2022:메타 사피엔스가 온다 (박영숙, 제롬글렌) - 비즈니스북스

언택트니 온택트니 코로나19는 미래를 향해가는 우리의 발걸음을 재촉하게 만든 지난 2년이었다. 백신이 나오고 곧 효능이 있다는 것으로 발표된 치료제도 속속 발표되고 있는 이 시점에 미래는 어떤 산업으로 향해 가고 있는지 알 필요가 있다. 2022년 현재 세계는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살펴보는 이 책은 비즈니스북스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큰 카테고리로 본 미래의 모습은 미디어에서 워낙 많이 노출된 내용이라 특별할 것이 없었으나 세부적으로 보면 몇몇 곳에서 재미난 글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제부터의 세계는 인간의 상상했던 그것들이 현실에 등장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그런 세계에서 살아가게 될 인류를 저자는 라고 말한다. 앞으로 살아갈 세상을 이끌어 갈 6가지 트렌드를 제시하고 6개의 챕터로 해당 ..

지적자본론 (마스다 무네아키) - 민음사

'지적자본론'을 아주 오랜만에 다시 읽었다. 처음 읽었을 때 이 책은 나에게 꽤 좋은 인상으로 남아 있었고 '츠타야'라는 기업은 좋은 기업이라는 인상도 가지게 되었다. 사람들이 당연하다시피 얘기하는 경영철학을 재탕하는 느낌도 받지만 그가 걸어온 길이 그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다른 사람의 것이면서도 그의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의 연장이라고 오히하지 말라고 저자는 얘기하고 있으며 이 책은 보통의 '지적 재산', '지식 경영', '라이프 스타일' 제안 등의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통념적인 경영 이론을 얘기하고 있다. 그것에 자신의 경험을 많이 곁들이고 있는 정도다. 모든 사람은 기획을 해야 하면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얘기한다. 모든 물건에는 기능적 가치와 ..

권력이동 (앨빈 토플러) - 한국경제신문

'미래쇼크', '제3의 물결'에 이어 펴내는 3부작 중 마지막인 '권력 이동'을 드디어 완독 하였다. 첫날 맹렬하게 읽어 나가다가 책 리뷰와 여러 가지 업무로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20여 년 전에 알 수 없던 문장들에서 이제는 앨빈 토플러의 통찰을 느낄 수 있었다. 권력이라는 것은 억압적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친근한 느낌은 아니다. 하지만 권력이라는 것은 모든 인간관계의 한 국면(aspect)에 지나지 않는다. 권력이란 원래 중립적이며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것이다. 동일한 인물이 환경에 따라서 권력자일 수도 있고 약자일 수도 있는 것과 같다. 권력이 돈을 쫓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제3 물결이 다가오면서 권력의 형태도 바뀌고 있다. 석기시대 돌멩이로부터 권력은 시작되었다. 물리적 형태로 존재했던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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